경험이라는 자산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잘 못을 경험이라는 단어로 포장한다. 좋은 경험을 했다든지 교훈적 경험을 했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변명이 있다. 모든 것을 요구하고 원하는 것을 조른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은 것을 가지고 놀다가 잘 못되면 어른들을 탓한다. 길을 잃었을 때는 어른들이 자신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불평한다. 새가 자신의 날개를 가지고 날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날개를 달고 달아야 한다.
경험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사회를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경험이 풍부하다. 그래서 무슨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서두리지 않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 나는 어릴 때 조부님과 부모님으로부터 천천히 꼼꼼하게 일을 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일을 천천히 하면 실수하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알라고 하셨다. 부끄러운 경험은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말라는 말씀을 종종 하셨다. 부끄러운 일을 느낄 수록 염치 없는 일을 하지 않으며 남으로부터 존경받을 일을 하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잘못된 경험을 통해서 삶을 배우고 성숙해진다.
사람의 일 중에 가장 진보하지 않는 부분은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본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군자는 마음의 수양이 되어 항상 그 마음이 넓고 넓은 하늘과 같아 온화한 모습이 나타나지만 소인은 마음의 수양이 안 되어 항상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 소인의 길은 봄비 내린 후의 진탕 길 같다. 왜냐하면 항상 맛있는 것, 많은 것, 모양이 좋은 것, 강한 것을 탐내어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희생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충돌이 많은 까닭이다.
꿀벌은 꿀벌의 세계가 있고 기러기는 기러기의 세계가 있고 호랑이는 호랑이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자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세계가 있다. 각 사람은 자신이 의지하는 세계를 따라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이것이 삶의 기본 법칙이다. 자기를 성찰하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살아야 한다. 자신을 알려면 남의 삶을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성숙한 인간은 그 거울을 통해 자신의 보잘 것 없는 모습을 깨닫는다. 반면에 미숙한 인생은 자신이 어떤 모습이며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모른다.
참다운 경험이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의 생명력과 같다. 메마른 땅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일수록 더 아름다워 보인다. 현명한 사람은 쓴 경험을 배움의 기회로 삼고 성장하여 인생의 꽃을 피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