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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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고통은 인생의 선물2025-12-23 12:46
작성자 Level 10

독일의 작가이자 시인인 에리히 케스트너는 인간의 숙명을 간단한 문장으로 노래한다
“요람과 무덤 사이에는 고통이 있었다.” 인간의 고통에 대한 성찰이다.
인생은 희노애락이라고 한다 여기에 고통을 추가하면 ‘희노애락통’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인간에겐 왜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가? 신이 준 자연현상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가?
나는 고통이 인생에 값진 선물이 된다고 본다. 고통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게 되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고통의 막다른 골목은 희망이라는 ‘비상구’이다. 이 때가 정신적 성장의 순간이다. 정신적인 성장이 있어야 참된 삶이다. 인생은 괴로움도 아니고 향락도 아니다. 인생은 완성을 향한 과업이다. 단순히 먹고 마시며 입고 일하는 것이 삶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는 고난을 극복해온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문명이 발달해왔다. 광야를 걸으며 미래를 꿈꾸며 설계하며 발전해 온 것이 역사이다.
고통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묻게 해준다. 고통을 겪으면서 넓은 시야가 생긴다. 고통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우리에게 희망을 발견하는 전환점이 된다. 우리는 언제 죽음이 닥칠 지 모르며 산다. 죽음의 문제를 풀지도 못한 채 희희락락 하며 사는 것이다. 이것은 삶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내가 누구이며 어디를 향하고 있는 지를 모르는 인생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려 하지 않거나 궁금해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는 현실이 관심의 대상이고 미래가 풍요해지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필요로 할 뿐이다.
그래서 고통이 필요하다. 30여년 전에 만난 최 아무개가 생각난다. 40대 초반이었던 그녀는 유방암 말기 환자였다. 누구보다도 충실한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 암은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게 만들었다. 고난이 그녀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게 했다. 늘 정답만 찾으려 했던 그녀에게 고통이 삶의 선물을 가져다 준 셈이다. 자신의 ‘인생에는 비극은 없다’ 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내가 나쁘거나 다른 누가 나빠서 고난을 당하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보지 않기로 했다, 자신의 인생 신념이 그동안 부족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제 인생이 학교와 같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고통을 통해 배우며 자신이 소홀히 했던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로 했다. 자신의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자 그녀의 병세는 호전되어갔고 얼굴 빛이 더 이상 어둡지 않았으며 오히려 밝은 빛을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테면 그녀는 인생의 ‘사기의 힘’ 을 보여준 것이다. 그녀는 거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반상회 회장일도 하면서 책임 있는 삶을 살았고 병중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 다냐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베풀었다. 딸이 시집가는 일을 즐겁게 뒤 치닥 거리도 하며 새로 태어난 손주 보는 즐거움에 그녀의 삶은 더욱 원기 왕성 했다. 그후 15년 이상을 더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녀에게 고통은 희망의 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