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가운데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 아픈 일들, 허무한 일들, 숨막히는 일들은 혼돈에서 일어난다. 창세기 1장 2절은 창조의 역사가 있기 전, 우주가 형체가 없고 공허하고 어둡다고 말한다. 우리 마음도 새 창조가 있기 전은 혼돈의 상태다. 로망 롤랑은 베토벤의 전기를 쓰면서 “우리 주위의 공기가 무겁고 유럽은 늙어서 분위기가 탁하고 마비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가 오늘의 우리의 삶은 아닌가?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면서 맑은 공기 밝은 햇빛을 바라보아야 한다. 자유로운 공기가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게 하자!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자. 우리 마음에 에너지를 불어 넣자. 마음의 힘을 키우자 우리의 삶을 혼돈의 chaos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마음에 힘이 있어 새 창조가 일어나게 할 때이다. 절망과 낙심과 우울에서 나아와 자유로운 공기를, 신선한 공가를 마셔야 한다. 믿음의 세계를 보아야한다
마음이 좁으면 하는 일의 결과도 좁고 마음이 얕으면 결과도 얕아진다. 마음 넓고 깊어야 마음에 에너지가 생긴다. 좁거나 얕지 않고 넉넉한 맛, 깊은 맛이 있어야 좁은 테두리를 벗어나 먼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 마음의 힘은 하늘을 땅으로 보고 땅을 하늘로 거꾸로 보는 시각에서 나온다. 거꾸로 보는 시각에서 진실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를 둘러싼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넓은 곳을 향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의 행동은 생각하는 마음의 그림자요 마음이 표출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수한 형상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일상의 눈으로 삶을 보기에 새로운 생각을 하지 못한다 새로운 생각은 정상이 아닌 비정상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볼 때, 즉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을 없는 것으로 보게 될 때 창조적 시각을 지니게 된다 모든 창조적인 일을 해낸 사람들의 공통점은 거꾸로 보는 시각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낸 사람들이다. 무질서에서 chaos 를 발견한 사람들이다. 혼돈, 흑암, 공허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시편 42편 3절에서 노래한다. “사람들이 종일 나더러 하는 말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원수로 내 눈물이 주야로 음식이 되나이다 그러나 창세기 1: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고 말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자를 바라 보아야 합니다. 창조의 빛을 보아야 합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에스겔서 1:27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본즉, 그 사면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 영광의 형상의 모양 이니라.”
하늘의 하나님의 영광을 무지개에 비유해서 말한다. 삶 속에 폭우가 쏟아질 때 저 위의 무지개를 보아야 한다. 삶이 구름으로 덮히고 앞길을 분간하기 어려운 때 위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아야 한다. Wordsworth 는 노래합니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 보노니 내 마음은 기뻐 뛰노라. 내 생명이 시작할 때도 그랬고 장성한 사람된 지금도 그러 하노라 내가 늙어졌을 때도 그러할 것이니 만일 그런 감격을 가지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않을까?”
노아가 홍수를 만난 후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보여주시며 약속을 했다 다시는 무질서가 없겠고 새 질서와 새 세계를 약속하셨다. 어두운 삶 속에서 무지개의 꿈을 바라보는 사람은 새 질서와 새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이다. 우리는 빛과 생명의 꿈을 마음에서 보아야 한다. 그래서 마음의 힘을 모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불타는 가시덤불 앞에서 모세에게 말한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니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출애굽 3:10) 고통받는 민족을 구해내기 위해 용기를 내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막강한 힘의 바로 앞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세상의 막강한 힘 앞에 대면하기 위해 용기로 마음의 힘을 보아야 한다. 불타는 가시덤불, 천지를 개혁하는 하나님의 권능의 임재 앞에 서야 한다 사명감의 불이요 책임감의 불을 지피기 위해서다. 마음의 불이요 마음의 힘이다.
마음에 힘이 없어지면 정신적 질병에 걸린다. 성격장애 인격장애 등은 마음에 힘이 없어진 상태다. 마음에 힘이 없는 상태를 치료하기란 쉽지 않다. 환자가 마음을 챙겨야 한다. ‘mindfulness’을 사전은 ‘마음 챙김’이라 풀이한다. ‘매 순간 순간의 알아차림’이라는 의미도 된다. 자아심리학에서는 자기관찰(self observation)이라 하는데, 자신을 향한 걱정, 공포, 증오, 분노 같은 유별난 감정을 떠나서 자신의 심리적 상황을 그냥 ‘염두에 두는’ 평온한 마음가짐이다. 똑 같은 개념을 불교에서는 ‘염(念)’이라 일컫는다. ‘mindfulness’를 자기인식(self awareness)이라고도 한다. 이때 관찰과 인식의 대상은 절대로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다.
기독교의 핵심교리가 남을 사랑하는데 있다면 선불교(禪佛敎)는 참선을 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자기관찰을 통한 대오각성을 목표로 삼는다. 나는 성격장애를 치료함에 있어서 환자의 마음상태는 물론이고, 환자를 상대하는 나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염두에 두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미흡한 마음자세로 보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