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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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심적 자유를 누린다면2025-12-23 12:50
작성자 Level 10

젊었을 때는 감각의 즐거움을 많이 찾는 반면 나이 들어 찾는 것은 마음의 즐거움이다. 젊음과 늙음의 차이는 나이가 아니라 성장하느냐 못하느냐 이며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느냐이다. 사람마다 견해가 틀리겠지만 나는 인생의 정점이 사람에 따라 다르며 그 정점의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믿는다. 어떤 사람은 서른 살 일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40대 중반 혹은 50대 후반일 수도 어떤 사람의 경우는 60대 후반이나 70대 일 수도 있다. 이는 그 사람이 어느 시기에 가장 만족스럽게 성숙한 인생을 사느냐의 문제이다. 인생의 정점이 일찍 찾아온 사람은 대개 재능이 많은 사람인 반면 아주 늦은 시기에 오는 사람은 재능 쪽을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며 자기개발에 성실한 사람이거나 우여곡절 끝에 나중에 행복법칙에 순종한 사람이다. 인생의 정점시기가 이르게 온 사람은 느즈막하게 그 정점을 경험하는 사람보다 덜 행복한 것이 대부분이다. 과거보다 못한 현재에서 과거의 전성기를 돌아보며 불행한 느낌 속에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보다 빨리 가는 인생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 지나간 세월에 겪었던 것보다 더 영혼의 만족과 건실한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지금까지처럼 여전히 미래를 향해 열심히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한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더 심적 자유를 즐길 수 있다. 반면에 무거운 상실감 속에 이제는 모든 것이 지나갔으며 지난 날 친숙했던 상황으로부터 단절되어 존립기반이 무너져 페허 위에 서있다는 느낌 속에 빠져들었다면 이는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느낌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길이 있다. 사회적인 체면, 허영심, 필요이상의 의무감의 굴레 등을 벗어던지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몰두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세상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만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늦었어도 새로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사람이 되기 위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