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라강종수 목사본문: 데살로니가전서 5:5-8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 자는 자들은 밤에 자고 취하는 자들은 밤에 취하되 우리는 낮에 속하였으니 정신을 차리고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 (아멘)
지난 한 해 동안 지구촌의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세상 사람들도 낙담할 만큼 우울한 경험을 했습니다. 기독교 사회 역시 중세기보다 더 심하게 종교적 정체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각오를 위해, 본문 6절과 8절에서 반복하여 강조하는 ‘정신을 차리라’는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빛된 자녀로서 어둠을 상대하는 태도여기서 ‘빛’과 ‘어둠’은 정신적 세계, 즉 영의 세계로 세상을 보는 관점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살아가는 말세는 흑암의 시대로 표현됩니다. 복음의 빛을 받은 성도들은 영적으로 빛의 자녀가 되었기에, 어두운 세상을 살아갈 때 세상과 대조되는 영적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영적 신분이 바뀝니다. 마귀와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속박된 자에서 자유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신분이 바뀌었으면 신분답게 살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백성다운 삶에 대한 의무이며 거룩한 긴장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망했던 이유는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영적인 정신줄을 놓쳤기 때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신망애(信望愛)의 정신으로 긴장하라20세기 말부터 교회 내부에는 인본주의 사상이 너무나 쉽게 침투하여 신앙의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드러내놓고 이단 노릇을 하는 자들은 방어하기 쉽지만, 정통 교회 안에서 인지도 높은 이들이 사상적으로 변질되어 복음을 오해시키는 일은 성도들의 영을 혼란케 하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본문 8절은 “믿음과 사랑의 호심경을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자”고 권면합니다. 호심경(흉배): 구약 시대 대제사장의 의복 가슴에 찼던 12보석이 박힌 흉배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제사하는 중심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며, 새 예루살렘 성곽의 12보석(계 21:19-)처럼 믿음의 사람임을 공표하고 뚜렷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구원의 소망의 투구: 특별히 말세에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낙망하지 말고, 소망 가운데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의미합니다. 베드로전서 4: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전통적으로 ‘그날이 도둑 같이 임한다’는 표현은 불신자나 깨어 있지 못한 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마 24:43). 그러나 본문 4절은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둑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라고 말씀합니다. 깨어 기도하는 성도는 징교를 보고 알게 될 것이며, 평안 중에 주의 재림을 기쁨으로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말세지 말을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의 영적 상태와 정신 상태를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히 알고, 어두운 세상을 향해 빛된 자로서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학을 이용하되 결코 과학주의에 매몰되지 않으며, 오직 **믿음(信), 소망(望), 사랑(愛)**의 기본에 충실하여 진리의 빛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새해에는 성도의 정체성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영적 긴장을 놓지 않으며 승리하는 삶을 영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