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들의 영혼과 천재지변강종수 목사 본문: 요한계시록 6:9-17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 있어,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각각 그들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쉬되 그들의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검은 털로 짠 상복 같이 검어지고 달은 온통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굴과 산들의 바위 틈에 숨어, 산들과 바위에게 말하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아멘)
네 종류의 말을 탄 자들의 환상에 이어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인을 떼실 때, 순교자들의 영혼과 천재지변에 의한 대환난의 광경이 나타납니다. 이는 마지막 때에 수많은 성도가 적그리스도의 환난 중에 죽임을 당할 것을 예고합니다. 하나님은 자기 종들을 살리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순교를 통하여 그들을 영광스러운 증인으로 삼으시기도 합니다. 1. 성도의 순교 (계 6:9-11)기복주의 신앙을 가진 이들은 순교를 오히려 저주처럼 여기며 비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락한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저주로 여겼고, 제자들마저 상심했던 것처럼 지상 성공주의에 매몰된 이들은 순교의 영적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본문 9절에서 보듯,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한 영혼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귀한 상급을 받게 됩니다. 제단 아래 있는 순교자들은 주님께서 세상의 심판을 어느 때에 이루실지 묻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승리와 성결을 뜻하는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순교자의 수가 차기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의 역사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롬 11:25), 그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순교의 사명자가 채워지기까지 인내하며 진행됩니다. 2. 천체의 변화와 우주적 종말 (계 6:12-17)종말론은 인류의 종말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와 우주 전체의 종말을 포함합니다. 천체가 변하는 것을 단순히 사회적 타락에 대한 비유나 상징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멸망에 전쟁과 질병이 있듯이, 자연의 재앙 역시 문자 그대로 일어날 실재적 현상입니다. 여섯째 인을 떼실 때 일어나는 현상들은 실로 두렵습니다. 해가 상복처럼 검어지고, 달이 피처럼 붉어지며, 별들이 떨어지고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려 떠나갑니다. 이는 마태복음 24:29과 베드로후서 3:12에서 예고된 말씀과 일치합니다. 이러한 환난 앞에 세상의 권력자들과 부자들, 강한 자들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굴과 바위틈에 숨어 어린 양의 진노를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죄로 인한 양심의 가책을 안고 숨는 그들에게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결론: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 세상의 과학과 문화, 그리고 자연환경은 결코 우리 영혼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피할 곳은 세상의 힘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품입니다. 우리는 말세의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과학적 성과나 물질적 풍요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성경의 예언을 따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