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빌 1:12-14 )
12 형제들아 나의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의 진보가 될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13 이러므로 나의 매일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 시위대 안과 기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14 형제 중 다수가 매임을 인하여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말하게 하느니라
빌립보서 1장 8절을 보면 사도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한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심장이란, 몸 속의 심장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본문에서 지금 사도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중에 빌립보 교회를 위해 편지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사현 집행을 앞에 두고 있는 죄수(?)로서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사랑한다고 했다. 바울은 지금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가려고 했다.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는 너무도 멀었다. 가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도중에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죄인의 몸으로 로마에 호송케 하셨다. 죄인의 몸으로 가니 비용도 들지 않고 군인들이 지켜주니 아무 위험없이 안전하게 로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울은 이 사실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그래서 하나님의 복음 확장의 기쁨을 느끼면서 빌립보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또, 13절 말씀처럼 당시 권력의 핵심부에 자리잡고 있던 시위대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바울이 감옥에 갇혀 한탄과 원망과 고통으로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이것도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시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 롬 8:28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했다. 내가 어려운 형편이 되었든지 안 되었든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이시다.
우리 가운데 있는 지체님들 중에 왜 나의 형편이 이런가 하고 한탄과 원망하는 지체님들이 있습니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어려운 상황 중에 있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는데 무슨 염려가 있겠습니까? 아버지는 자녀의 형편을 아시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한 길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기에 모든 상황에서 믿음으로 이겨내고 감사를 드렸던 사도바울과 같은 동일한 은혜와 감사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지체님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