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요 15:7-8)
“웹바이블”에 실렸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저명한 두 교수가 심오한 사상과 삶의 의미에 대해 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교수가 다른 교수에게 물었다.
“헨리라는 학생이 그러는데 자기가 자네의 제자라더군. 그 말이 사실인가?”
이에 대한 동료 교수의 대답은 이랬다.
“글쎄, 그 학생이 내가 하는 모든 강의를 따라다니며 듣고 있긴 하지. 그러나 나의 제자가 아닐세.”
어떻습니까, 여러분. 오늘 이 이야기에 나오는 학생은 스승의 제자라 할 수 있을까요? 그 학생은 제자가 되고 싶고, 또 제자라는 인정을 무척이나 받고 싶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그 소망과는 달리 스승의 제자라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우리를 제자라고 불러주시면 얼마나 기쁠까요? 주님께서 우리를 제자로 불러주신다는 말은 우리를 인정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그래서 그 이름만 들어도 감격스러운 주님께서 우리를 알아주시고 인정해 주시는 것만큼 기쁜 일은 세상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계십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고 계실까요?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주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말씀하시면서, 가장 먼저 “내 안에 거하고”라고 하십니다. 즉, 주님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님 안에 있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주님과 떨어진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될까요?
우선, 주님보다 우선하는 것이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주님 안에 있다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주님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적이 아무리 중요해도, 돈이 아무리 필요해도, 이성 친구가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그것에 주님보다 더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주님 안에 있다면 주님을 가장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께 가장 큰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가장 큰 부분을 주님께서 차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늘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필요할 때만 주님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 뜻과 생각대로 살아갑니다. 주님을 적당히 바라보며 세상이 주는 기쁨에 마음을 두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제야 주여 하고 주님을 찾습니다. 힘이 들고 어렵고 슬프고 괴롭고 그래서 아쉬운 일이 생기면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해결사가 되어 주시기를 바라며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주님 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안에 있다면 늘 주님을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셋째,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 안에 있다면 전적으로 주님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보살펴 주심도, 함께 하시며 지키시고 보호해 주심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내 고집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때로 이해하기 어렵고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주님을 전적으로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야 주님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그래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주님과 관계없는 삶을 살아서는 곤란합니다. 늘 주님을 생각하며 그분의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주님의 생각을 닮아가야 하고, 우리의 행동이 주님의 행동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에서든 주님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어떤 사람들이 보더라도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생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있다고 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외면해서는 참으로 곤란합니다. 이것이 가장 기본이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다고 말은 하지만, 그분의 말씀이 우리 안에 없으면 그 말은 터무니없는 과장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늘 말씀을 가까이하며 그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보고 들음에 게으름을 피운다면 그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지 않습니다. 곧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말씀을 보고 들었다고 하더라도 잊혀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라도 말씀을 보고 들음에 게을리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양식을 먹어야 하듯 우리 영혼이 살기 위해서는 늘 주님의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씀을 보고 들으며 그 말씀이 우리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은 양식을 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양식을 구했으면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바로 말씀을 먹는 행위가 그 말씀에 따라 사는 것, 즉, 말씀을 실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선 그 말씀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간직해야죠. 하지만 마음에 그 말씀이 머무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 말씀을 하신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 안에 있으면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들었으면, 그리고 말씀을 기억하고 있으면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절대 간직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그 말씀대로 살라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3.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주님 안에 있어야 하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세상을 사는 동안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제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마지막 보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주님 안에 있어야 하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구하든 이루어진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구하는 대로 이루어지니 어찌 풍성한 열매를 맺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때 구하는 것은 세상의 탐욕에서 나온 것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주님 안에 있는 사람이,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며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이루기 위해 구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선한 열매를 많이 맺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맺는 열매 중 가장 귀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의 열매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산다면 그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에 있을까요? 주님께서도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이웃과 형제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향하여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2절 말씀입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그러니 서로 사랑하기 바랍니다. 미움, 다툼, 시기와 같은 나쁜 감정은 마귀에게서 나온 것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말기 바랍니다. 모든 형제를 사랑하기 바랍니다. 이웃이 곤경에 처하면 못 본 척 외면하지 말고 힘껏 돕기 바랍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선한 열매를 풍성하게 맺고, 특히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게 되면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주님의 제자요 자녀된 우리가 선하고 의로운 모습으로 칭찬받으면 그것이 주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자식이 출세하면 부모가 존귀함을 얻고 제자가 성공하면 스승이 이름을 날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니 할 수만 있다면 선한 열매, 특히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여러분, 주님께 당신의 제자로 인정받는 것을 사모하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정말 가치 있는 삶을 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늘 주님 안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늘 말씀을 보고 들으며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나아가 선한 열매, 특히 사랑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는 것을 결단코 부끄러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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