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유브라데 강 건너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너희 동관 유브라데 강 건너편 아바삭 사람들은 그 곳을 멀리하여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막지 말고 유다 총독과 장로들이 하나님의 이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하게 하라. (스 6:6-7)
찰스 스윈돌 목사님이 지은 “지혜”에 나오는 글입니다.
‘섭리(providence)’. 우리는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섭리라는 단어를 분석해 보셨습니까? 섭리라는 단어는 ‘프로비덴티아(providentia)’라는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프로는 “앞에” 또는 “미리”라는 뜻이며, ‘비덴티아’는 ‘비데레(videre)’에서 나온 말로 “보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단어의 뜻을 종합해 보면, “미리 본다”는 뜻으로, 이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분은 삶의 사건들을 미리 보시며, 이것은 물론 우리가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달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통한 지혜의 분별력은 언제나 최고 수치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언에, 다시 말해 미래의 구체적인 일에는 아무 설명도 할 수 없습니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1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하며, 그 다음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우리의 하나님은 그분의 ‘섭리’ 가운데서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확실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결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계획을 알고 계시며, 변함없는 의지로 그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계획대로,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한다면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 어느 곳에도 크고 위대하신 분의 뜻과 계획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이제 오늘의 말씀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재건하는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이 지난 후,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들은 3차에 걸쳐 돌아오게 되는데, 1차는 총독 스룹바벨과 제사장 예수아의 인도하에 돌아왔고, 2차와 3차는 각각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곧 성전 재건에 착수하였습니다. 즉, 1차 귀환자들이 돌아온 이듬해부터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하였고, 이때 중심이 된 인물이 스룹바벨과 예수아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원수들의 방해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바로 그 땅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성전 재건 방해는 끈질기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은 계속하여 관리들을 매수하여 성전 재건을 막고자 하였고, 결정적으로 아닥사스다 왕 때에는 성전 재건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왕에게 올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읍을 건축하고 있는데, 이들이 그것을 마치면 왕을 반역하여 세금을 바치지 않아 나라에 큰 손해가 될 것이란 것입니다. 또 그 성읍은 예로부터 패역하고 반역하는 무리들이 살아 나라에 큰 손해를 안기던 곳이니, 조사하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상소에 따라 아닥사스다 왕이 조사를 해보고는 실제로 그곳이 패역하고 반역하는 무리들이 살았던 곳이라 판단하고 일체의 공사를 중지하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짓던 성전 공사는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무려 16년 가까이나 말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선지자 두 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스가랴와 학개 선지자입니다. 이들 하나님의 선지자는 성전 재건을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총독이었던 스룹바벨과 제사장 예수아가 중심이 되어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유프라테스강 서쪽 지방의 총독이었던 닷드내가 스달보스내와 그들의 동료 관리들을 거느리고 와서 따졌습니다. 누구 명을 받고 성전을 건축하느냐고 말입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눅이 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는 아닥사스다 왕의 명령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룹바벨을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혀 기가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분의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데, 이는 고레스 왕의 조서에 따른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가 꺾이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전을 재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들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라 믿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건축하고 있는 자신들과 함께 하시리라 믿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뜻밖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강경하게 나오자 오히려 총독 닷드내와 관리들의 기가 꺾였습니다. 예전처럼 성전 건축을 강력하게 막지 못하고, 그 사실을 다리오 왕에게 알린 후 그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다리오 왕이 답신을 보냈습니다. 총독 닷드내와 그를 따르는 관리들은 다리오 왕이 성전 건축을 허용하지 않으리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으니, 다리오 왕은 성전을 건축할 것을 명했습니다. 오늘 본문 7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성전 공사를 막지 말고 유다 총독과 장로들이 하나님의 이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하게 하라.”
그러니까 유프라테스강 서쪽 지방의 총독 닷드내와 그들의 동료 관리들은 성전 건축을 막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제자리에 건축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다리오 왕은 총독 닷드내와 관리들에게 성전 건축을 막지 말라고 명한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우라고 명령했습니다. 즉, 성전 건축에 필요한 경비를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에서 거둔 세금으로 계속 지원해 주고, 제사장이 요구하는 대로 수송아지와 숫양, 어린 양, 밀, 소금, 포도주, 기름도 날마다 공급해 주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리오 왕은 성전 건축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았습니다. 에스라 6장 11절 말씀입니다.
“내가 또 명령을 내리노니 누구를 막론하고 이 명령을 변조하면 그의 집에서 들보를 빼내고 그를 그 위에 매어달게 하고 그의 집은 이로 말미암아 거름더미가 되게 하라.”
그러니까 성전 건축을 방해하지 말고 적극 도우라는 그 명령을 고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집도 멸할 것이란 것입니다. 참으로 추상같은 명령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는 한 이제 성전 건축을 막을 미련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결국 성전 재건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3년 6개월 정도 지난 다리오왕 6년 12월에 완공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집니다.
성전을 재건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공사가 중단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하여 당신의 뜻을 전하셨습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누가 방해를 하더라도, 그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찾아와도 이루어집니다. 오늘 성전 재건만 하더라도 많은 원수를이 방해했습니다. 성전 재건이 시작되고부터 참으로 끈질기게 훼방했습니다. 왕까지 동원해서 가로막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성전은 재건되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 시대에 유대인들이 성도들을 박해하고 사도들을 죽이려고 했을 때 존경받던 율법교사 가말리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도행전 5장 38절과 39절 말씀입니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하니”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의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인 성전 재건을 방해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여 그 일을 훼방했습니다. 이들 성전 재건을 방해한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거나 훼방하면 하나님께서 가만 계시겠습니까? 분명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놓아 가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바로와 애굽 백성들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엄청난 재앙을 불러들였고 장자까지 죽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홍해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인 모세를 대적한 고라와 다단, 아비람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땅이 입을 벌려 이들뿐만 아니라 가족과 재물까지 삼켜버리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일을 방해하거나 훼방하면 불행해집니다. 큰 재앙을 만납니다. 혹시 이 세상에서는 그 재앙을 용케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면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를 피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거나 그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순종만이 있을 뿐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일은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오늘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성전 재건을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비록 연약한 인간인지라 한 때 대적들의 방해, 특히 왕의 명령으로 인하여 성전 재건을 중단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성전 재건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적들이 방해했지만 당당하게 맞서며 하나님의 일을 완수하고자 노력했고, 끝내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우리도 이들과 같이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라면 그 어떤 난관이 닥치더라도 완수해 나가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4장 2절에서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바로 이런 자세와 태도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완수하고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힘과 능력을 주시고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심히 성전 재건에 임했을 때 하나님께서 도우셨습니다. 다리오 왕의 마음을 움직여 성전 재건을 방해하지 말고 제자리에 건축하라고 명령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하기 바랍니다.
이제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전 재건은 대적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끝내 완수되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그 일을 방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완수해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함께 하시며 도우시고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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