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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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로운 자의 처신2025-12-28 07:35
작성자 Level 10

의로운 자의 처신

강종수 목사

본문: 시편 37:5-6

  1.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2.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아멘)


모든 사람은 죄인이지만(롬 3:23),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칭해주셨습니다(롬 3:26). 이것은 세상의 기준이 아닌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인정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받은 성도가 험한 세상을 살며 어려움을 만날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살피고자 합니다.

1. 의로운 자는 '핍박'과 '징계'를 구분해야 합니다

성도가 겪는 고난은 그 성격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1) 핍박: 성경대로 살기 때문에 받는 박해

성경 진리를 가치관으로 삼고 살면 불신 세상과 사상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는 말씀처럼, 아벨, 다윗, 요셉, 예레미야 등 의롭게 살려던 자들은 모두 고난을 당했습니다. 교회에 다녀도 성경대로 살지 않으면 핍박은 없습니다.

2) 징계: 죄를 지어 하나님께 매를 맞는 경우

성도라도 죄를 범하면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이기에 징계하십니다(히 10:30, 벧전 2:20). 징벌을 받을 때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오해하지 말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애통하며 회개해야 합니다(약 4:9).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길 바라시며 징계하시지, 괴롭게 하는 것이 본심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 참된 회개의 태도

  • 지속성: 단순히 반성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평안이 임할 때까지 자복해야 합니다(스 10:13).

  • 회복: 회개는 단순한 각오가 아니라, 문신을 제거하듯 죄짓기 전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겔 36:26).

  • 책임: 죄는 사함 받아도 죄벌을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다윗의 사례). 타인에게 입힌 손해는 반드시 갚아야 하며(삭개오), 때로는 공동체의 덕을 위해 직분이나 활동에 제한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2. 핍박을 받을 때 성도의 올바른 처신

믿음으로 살다가 억울한 핍박을 받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내 길을 여호와께 '맡기십시오' (갈랄, $גָּלַל$)

'맡기라'는 뜻의 히브리어 '갈랄'은 무거운 돌을 '굴려서 옮기다'는 뜻입니다. 내 힘으로 감당 못 할 무거운 삶의 짐을 하나님께 통째로 굴려 보내는 것입니다. 내가 짐을 짊어지고 끙끙대지 말고 주님께 넘겨야 합니다.

2) 사람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바울은 사형 선고를 받은 것 같은 고난 속에서도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9)"고 고백했습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세상 권력이나 법에 호소하며 경찰을 동원하는 풍경은 불신앙적인 모습입니다.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하나님을 인정함으로 길을 지도받습니다(잠 3:6).


결론

유럽과 서구 교회의 몰락은 인간의 힘을 믿고 심리학과 철학을 동원하다가 진리의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위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괴로운 일이 찾아올 때 먼저 나를 살피십시오. 만약 내 죄로 인한 것이면 철저히 회개하고, 신앙으로 인한 핍박이면 하나님께 그 짐을 완전히 맡기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확실하게 나타내실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 의지함으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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