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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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능히 말을 못하리니 (눅 1:19-20)2026-03-15 12:28
작성자 Level 1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1:19-20)

 

 

웹바이블에 실려 있던 이야기입니다.

 

나는 어떤 어머니가 한 자녀의 자기에 대한 의심으로 인해 심히 슬퍼하던 일을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그 어머니는 두 딸을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잠시 맡겨놓고 그동안에 볼일을 보러 나가고 없었다. 이 두 딸 중 하나는 천진난만하게 내 방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만족스럽게 놀면서 어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노래도 하며 뛰어놀았다. 그러나 다른 딸아이는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방 한구석에 앉아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연 자기 어머니가 자기를 데리러 다시 돌아올까를 걱정했고, 어머니가 자기를 잊어버리고 그냥 두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으며, 자기는 집에서 원래 장난꾸러기였으니까 어머니가 잠시라도 자기를 떼어놓고선 얼마나 기뻐하실지를 상상하기도 했다.

 

이 딸은 완전히 절망상태에 빠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울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 어머니가 돌아와서 울고 있던 이 딸이 사실을 전부 말해주자 그 어머니의 얼굴 표정은 굳었다. 나는 그때 어머니의 얼굴 표정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슬픔, 아픔, 분노, 연민 등의 감정이 얼굴을 스쳐 갔다. 어머니는 흥분했다. 딸의 잘못인지, 자기의 잘못인지 도무지 누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의심이란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나 최상의 것을 채워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자를 가장 기뻐하신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그분께 감사를 드린다면 위로부터 오는 기쁨이 늘 있을 것이다.

 

여러분, 오늘 이야기에서 어머니는 딸이 자신을 온전히 믿지 못하자 큰 슬픔에 빠진 것을 보게 됩니다. 왜 아니 그렇겠습니까? 그 동안 정성을 다하여 딸을 보살펴 왔는데, 온 힘을 다하여 사랑으로 키웠는데, 그런 자신의 마음이 의심을 받으니, 아마 마음 한구석이 무너져내리는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도 택한 자녀들을 그야말로 사랑으로 지키시고 인도해 오셨는데, 그런 하나님을 몰라보고 그 사랑을 의심하거나 그 말씀을 믿지 않는다면 참으로 안타깝고 서운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믿음이 보배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한 사람을 향하여 질책이 담긴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가랴란 인물로 그 유명한 셰례 요한의 아버지입니다. 사가랴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이었고, 그의 아내 엘리사벳도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가랴가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한 번은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분향하게 되었는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천사 가브리엘이 사가랴 앞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가랴에게 엄청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부르라는 것입니다. 또 그 아이는 장차 하나님 앞에 큰 인물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때 사가랴는 천사의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자신들의 나이를 생각할 때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천사 가브리엘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자신도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 그런 일이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천사 가브리엘의 대답이 오늘 우리가 읽어보았던 본문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함께 살펴보며 주님께서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믿어야 합니다.

 

오늘 사가랴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전한 말씀은 사실상 하나님의 뜻이었고,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천사 가브리엘이 말씀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 사가랴는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의심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나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나이 많은 자신들이 어떻게 아들을 낳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 옛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사라가 그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웃어넘기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814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그렇습니다.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을 기준으로 하나님을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그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우리 인간의 생각 안에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말씀 하나로 온 우주를 만드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믿기 바랍니다. 그분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아니 기쁘시게 해 드리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들일 수도 있고 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사가랴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여 벌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시적이긴 하지만 벙어리가 되어 말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좀 더 노하셨다면 더 큰 벌도 받을 수 있었겠죠. 우리는 사가랴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의심하지 말고 믿어 하나님을 노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음이 죄가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은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오늘 천사 가브리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것은 우리의 뜻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믿지 않아도 관계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계획하시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대로 성취됩니다. 에스겔 1228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아니할지니 내가 한 말이 이루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집니다. 혹시 우리가 생각하기에 늦게 이루어진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때가 되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성취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절대 거짓으로 말씀하시거나 속이실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가랴는 의심하고 온전히 믿지 못했지만,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결국에는 잉태했습니다. 우리는 이해관계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능력이 무한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루고 싶어도 그럴 힘이 없을 때가 많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을 믿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이루어지는 때를 기다리기 바랍니다. 의심하지 말고 기다리기 바랍니다. 그것이 믿는 우리가 할 일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믿은 이가 있었습니다.

 

사가랴는 믿지 못했지만, 그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란 처녀였습니다. 그러니까 천사 가브리엘이 사가랴에게 나타난 지 여섯 달 후에 다시 마리아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예수로 하라고 전했습니다. 사가랴에게 전한 말씀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죠? 이 말씀을 들은 마리아는 어떻게 했을까요?

 

사실 마리아가 잉태할 것이란 예고는 그녀에게 엄청난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약혼만 했지 아직 처녀입니다. 약혼자 요셉과도 동침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잉태한다면, 사람들은 그녀의 부정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요셉도 마리아의 부정을 강력하게 의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리아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요?

간음은 사형입니다. 약혼자를 두고 다른 남자와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는 분명 간음입니다. 그렇다면 마리아도 죽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녀가 잉태하리란 말씀은 그녀에게 참으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누가복음 138절 말씀입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는 안 돼요. 그러면 내가 죽을 수도 있어요.” 하는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닙니다. 제발 다시 생각해 달라며 울고 불며 매달린 것도 아닙니다. 주님 뜻대로 하시라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참 대단하죠? 하나님을 향한 그녀의 마음이 참으로 순수하고 온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데,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리아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완전한 순종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주님의 육신적 어머니로 왜 마리아를 택하셨는지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사가랴가 아니라 마리아를 본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생각과 달라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거나 힘들게 만들어도, 또 큰 불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좁은 우리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다른 모습으로 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늘 기도하고, 또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하고, 그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도록 있는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사가랴는 천사 가브리엘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십니다. 때가 되면 그분의 모든 뜻과 계획과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마리아처럼 믿기 바랍니다. 주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순종하기 바랍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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