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요 15:26-27)
국민일보에 실린 김철규 목사님의 글입니다.
“목사님! 우리 선생님이 달라지셨어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고 고백하셨어요.”
오랫동안 남편을 위해 기도하던 노(老)집사님의 소식을 듣고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법대 학장을 역임하신 98세 어르신, 과거 몇 차례 성경 통독의 경험, 그 성경 믿을 수 없다던 분이 교회에 등록한 것이 기적이었고, 일본어 성경과 한글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한 후 일어난 변화였습니다. 두 장의 신앙고백문을 판결문 건네주듯 주셨습니다.
“……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과 구세주로 믿는 것은 제자들로서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 세상에는 진실을 밝히는데 목숨을 거는 사람도 없거니와 하물며 위증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박해와 죽음을 당하면서까지 부활을 증언하였습니다.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을 비롯한 모든 약속도 사실로 믿습니다. 반신반의하지 말고 목숨을 건 이 증언을 믿지 않고 무엇을 믿겠습니까?”
키에르케고르는 “인생은 사십부터가 아니다. 이십부터도 아니다. 인생은 십자가로부터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고전 15:17)”
여기서 우리는 증인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옛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분의 증인이 되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증언한 결과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고 확산되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믿게 된 데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목숨을 걸고 증언한 사실도 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향하여 증언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나중에 성령님께서 오시면 당신에 대하여 증언하실 것이고, 나아가 제자들도 당신에 대하여 증언해야 함을 깨우쳐 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오늘, 바로 이 말씀을 가지고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십니까? 이렇게 물어보니까 질문의 범위가 너무 넓어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죠? 한 마디로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섭리해 가시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하나님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시니 그분 또한 하나님이시란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성자 하나님,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왜 이 땅에 오셨을까요?
빌립보서 2장 6절부터 8절까지 말씀입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러니까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는데,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으로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좀 이상하죠? 돌아가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니요?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온 우주 만물을 하나하나 창조하시고 드디어 6일째 되는 날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창조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마침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고, 지금까지 창조한 모든 세계를 다스리도록 하시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때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 커다란 기쁨이고 영광이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이요 영광이 되었던 인간이 타락한 것입니다. 그만 간교한 뱀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교만한 마음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불순종의 죄를 범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죄를 범한 인간은 하나님의 품으로부터 추방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사실은 죄성이 후손들에게 계속 전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범죄한 아담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긍휼의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그 마음으로 구원의 큰 청사진을 그리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자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구원 사역을 친히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도 바로 전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이 하나님의 독생자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속죄의 죽임을 당하실 것을 말씀하시고, 당신을 믿고 그 뜻과 말씀대로 살면 죄 사함을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되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고, 3일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이 예수님 안에 있으면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 구원을 선물로 받습니다.
이 구원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만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신분이 높고 지위가 높은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남자만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돈이 많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식이 많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어떤 사람도 관계없습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믿으면 됩니다. 그러면 인종, 신분, 성별, 재물, 지식 등과 아무런 관계없이 구원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 병자, 죄인, 창기와 같이 사회적으로 낮고 소외된 사람들을 많이 찾아가시고 가까이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주님께서도 이 사실을 친히 증명하시려고 많은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병자들을 치료해 주시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시고 열두 광주리나 되는 음식을 남기셨습니다. 사납게 날뛰는 풍랑을 간단히 잠재우시고 바다 위를 걷기도 하셨습니다. 더구나 죽은 자도 말씀 하나만으로 살리셨습니다. 이것 말고도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보아서라도 당신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1절 말씀입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
주님께서는 이 땅에 계실 때 친히 당신에 대하여 증언하셨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그리고 수많은 이적을 통하여 증언하셨습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구원 사역을 완성하시고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누가 주님에 대하여 증언해야 할까요?
오늘 말씀에서는 성령님께서 주님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신 후 성령님을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 성령님께서 주님에 대하여 증언해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주임을 깨닫게 하시고 믿게 하십니다. 성령님이 아니시면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를 수도, 구주로 영접할 수도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3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그렇습니다. 바로 성령님께서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도 주님에 대하여 증언하시지만, 우리도 그분의 증인이 되어 증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27절 말씀입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그러니까 제자들에게 너희도 증언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동안 주님과 함께 지내며 당신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배웠으므로 주님을 증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증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믿고 있습니다. 열심히 주님을 알아가고 있고 그분을 닮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로 불리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주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비록 힘이 없고 연약하고 허물 많은 몸이지만, 그래서 제대로 주님을 증언할 수 없을 것 같아도 주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사실 주님께서 직접 택하신 12제자도 우리 인간적인 눈으로 본다면 그렇게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이나 덕망을 갖춘 사람들도 아니었고, 고귀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천하게 생각되는 어부 출신이 많았고, 심지어 죄인이라 손가락질 받는 세리 출신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님을 오해하여 그분을 통하여 높은 벼슬이나 차지하려는 모습도 보였고, 주님께서 붙잡혀 가기 직전까지 누가 높냐고 다투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주님께서 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붙잡혀 가시자 수제자로 인정받던 베드로는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했고, 나머지 제자들도 주님을 버려둔 채 나 살자고 도망을 갔습니다.
이런 그들이 달라졌습니다. 바로 성령님이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을 받은 후 그들은 담대하게 주님을 전했습니다.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주님에 대하여 증언했습니다. 그 결과 요한을 제외한 모든 제자들이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 몇 사례를 소개하면,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네로가 로마를 불태우던 당시 체포되어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안드레는 그리스에서 체포되어 X자 모양의 십자가에 달려 순교했다고 합니다. 안드레와 바돌로매도 각각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체포되어 참수형을 당했다고 하는데, 이 중 바돌로매는 산 채로 칼에 의해 살가죽이 벗겨지고 그 후 머리가 베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그들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처참한 죽음도 사양하지 않고 주님을 증언했습니다. 더구나 성령님을 받고 그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다 보니 지식과 논리가 더해지고 능력까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라는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12제자들과 비교할 때 더 나은 구석이 없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여 허물 많은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늘 넘어지고 깨어집니다.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재물이 많은 것도 아니며 지식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감히 주님의 제자라고 일컬음을 받기에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고 주님께 나아가 그분을 알고자 노력하며 그분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의 증인으로 주님을 이 세상에 증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주님의 증인으로 활동할 때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며 도우실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성령님께서 힘과 능력을 주시며 주님을 올바로 증언할 수 있도록 도우실 것입니다.
이때 주님의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주님을 증언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들을 본받아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마음으로 주님을 증언해야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죽도록 충성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늘의 그 큰 영광을 버리고 종의 형체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기꺼이 담당하시고, 부활하셔서 구원 사역을 완수하셨습니다. 누구든 이 주님을 영접하여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구원을 받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마냥 기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어떻게 주님의 자녀답게 살아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 하는 무거운 책임감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주님께서 기뻐하실까요?
여러분, 구원과 부활의 주이신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향하여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증언하라고 말입니다. 물론 주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친히 증거하셨고, 또 주님께서 보내신 성령님께서도 증언하십니다. 그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도 당신을 증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12제자들은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주님을 증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님의 제자로서 주님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12제자들처럼 최선을 다해 주님을 증언할 때, 주님께서 참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도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힘과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요한복음 2장 10절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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