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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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모두 태웠더라 (렘 36:21-23)2026-02-08 12:46
작성자 Level 1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고관의 귀에 낭독하니 그 때는 아홉째 달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여후디가 서너 쪽을 낭독하면 왕이 면도칼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두루마리를 모두 태웠더라. (36:21-23)

 

 

김동찬 목사의 촉촉큐티란 블로그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유명한 해밀톤 목사는 한 때 뉴욕에 존재하고 있던 드루드회라는 단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모두 36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 모임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방해하고 조롱하며 모독하는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이 단체가 모여서 아주 극단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조롱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은 성경을 불에 태우고 개에게 세례를 베풀고 개와 함께 앉아서 성찬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저녁에 이 단체의 회장이 두 눈이 퉁퉁 부어 튀어나오고 혀가 부풀어 오르더니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새벽에 죽었고 또 한 회원도 그 이튿날 아침에 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후 5년 안에, 8명이 총에 맞아 죽고, 2명은 굶어 죽었고, 7명은 단두대에서 죽었고, 1명은 경련을 일으켜 죽었으며, 7명이 물에 빠져 익사, 5명은 자살, 1명은 추위에 얼어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권고하심에 항상 귀를 귀울여야만 합니다.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 형성된 내 고집을 내려놓고 모든 지혜와 지식에 충만하시고 우리를 향하신 사랑으로 가득하신 하나님의 손을 잡고 오늘도 그 분의 인도하심이 필요하다고 고백하십시오.

 

어떻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은 자비롭고 사랑이 넘치는 분이십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독생자도 아끼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하나님께서는 추상같은 분으로 변화되기도 하십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매서운 회초리를 들기도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기 위해서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징계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거역하고 훼방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지만, 하나님을 조롱하고 모독하던 드루드회의 사람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늘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참으로 악한 왕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최소한의 도리도 모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모습도 전혀 없는 왕입니다. 그는 바로 여호야김 왕이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하나하나 면도칼로 베어 불에 태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여호야김 왕 때 유명한 선지자가 한 사람 활동하고 있었는데, 누군지 알고 있습니까? 바로 예레미야 선지자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요시야 왕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 왕 때까지 활동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바벨론에게 정복당하는 가슴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기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백성들에게 전하며 철저한 회개를 촉구했던 것입니다.

 

이 예레미야 선지자가 여호야김 왕 때 하나님의 명령으로 두루마리에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요시야 왕 때부터 시작하여 그때까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예레미야가 선포한 말씀을 두루마리에 기록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혹시라도 유다 백성들이 그 말씀을 보고 들으며 회개하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이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서기관 바룩에게 그 동안 유다를 향해 자신이 선포했던 재난의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에다가 기록하게 하였고, 안식일을 이용하여 그 말씀을 성전에 모인 백성들에게 낭독하도록 했습니다. 나아가 그 말씀을 나라의 높은 관리들에게도 들려주었습니다. 이때 그 말씀을 들은 관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왜 아니 그렇겠습니까? 하나님의 진노로 유다가 멸망할 것이라고 하니 아무리 강심장이라 하더라도 놀라는 것이 지극히 정상입니다.

 

결국, 말씀을 들은 관리들은 그 사실을 왕에게 알렸습니다. 드디어 여호야김 왕도 예레미야가 만든 두루마리와 거기에 기록된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후 그가 취한 행동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은 신하 여후디를 보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한 후 기록된 말씀을 낭독하게 했습니다. 이때 여후디가 말씀을 일부 낭독하면 그 부분을 배어 불에 던졌고, 결국 모든 두루마리를 태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힙니다. 어떻게 이렇게 완악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순종하는 것이 맞습니다. 더구나 유다의 죄악으로 인하여 멸망을 선포하는 말씀인데,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회개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여호야김의 행동은 순종과 불순종의 차원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분의 일을 훼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예레미야로 하여금 두루마리에 심판의 말씀을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그 말씀을 보고 들음으로써 유다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 회개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게요. 하나님께서는 도저히 유다 백성의 죄를 두고 볼 수 없어서 심판하시려고 뜻을 정하셨습니다. 문제는 매는 드셨는데,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프신 것입니다. 그래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온 사랑하는 백성들인데 왜 아니 그렇겠습니까? 그래서 혹시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친다면 심판을 다시 생각하시기 위해서 두루마리에 심판의 말씀을 기록하여 들려준 것입니다. 여호야김 왕은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주기는커녕 아예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불태웠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일을 돕지는 못할망정 훼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계셨을 때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마태복음 231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여호야김 왕이 이들과 흡사합니다. 자신만 불순종하고 회개하지 않았으면 되었지,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불태움으로써 다른 사람이 보고 들으며 회개할 수 있는 기회마저 없애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불태울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거룩하시고 존귀하신 하나님께서 이런 대접을 받고 있으니 가당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티끌보다 못한 한 인간에게 멸시당하고 있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하십니다. 그 이름이 더럽혀지거나 영광이 가리어지는 것을 묵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만약, 하나님을 무시하고 업신여김으로써 그 영광을 가릴 때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호야김 왕의 행동이 얼마나 악합니까? 그 죄가 얼마나 무겁습니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김 왕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예레미야 3630절과 31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여호야김의 자손들이 더 이상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다고 선포하십니다. 나아가 여호야김 왕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그 나라에도 재난을 내려 벌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후, 바벨론이 유다를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여호야김 왕을 쇠사슬로 묶어 끌고 갔습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했는지 성경에 그 기록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선포하셨으니 아마도 비참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 일을 훼방하는 자의 최후는 이렇습니다.

반면 여호야김 왕이 불태운 두루마리의 말씀은 복구되었습니다.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구하여 이전의 그 모든 말씀을 다시 기록했던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일은 중단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그분의 일을 방해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여러분, 여호야김 왕처럼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그분의 일을 훼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은 불행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기야 하겠습니까? 더욱이 하나님을 조롱하고 그분의 일을 훼방하는 일이야 하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하나님의 일을 훼방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세상에 본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손가락질받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본인만 비방을 받는 것이 아니고 그가 믿는 하나님의 이름에도 먹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쟤를 보니 교회에 가기 싫어. 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성도가 잘못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사람을 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행동이 하나님을 훼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경계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늘 주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들에게 본이 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로 섬기고 이웃과 형제들을 사랑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여호야김 왕처럼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분의 일을 방해하는 죄악을 범해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여호야김 왕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태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영혼을 모두 태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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