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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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옵 1:10-14)2026-03-01 12:46
작성자 Level 1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빼앗아 가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네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원수에게 넘기지 않을 것이니라. (1:10-14)

 

 

햇볕 같은 이야기란 사이트에 좋은 생각에 실린 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형제는 코피 터지도록 다투며 자란다는데, 우리 형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부모님이 별거하면서, 우리는 아버지와 살았습니다. 일곱 살 많은 제가 엄마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동생만 없으면 …….’ 하고 자주 생각했습니다.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동생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매일 술에 취하여 쓰러져 자다가 날이 밝으면 출근했습니다. 동생은 텅 빈 방에 앉아 만화영화를 몇 번이고 돌려봤습니다.

얼마 전, 동생은 군에 입대했습니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동생이 지내고 있는 부대 중대장이었습니다. “동생이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니,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통화를 마친 후, 대성통곡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동생 앞에선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마음이 쓰여 조금 더 챙겨줬을 뿐입니다. 한데, 그것만으로도 20년간 서먹했던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종종 면회 가서 함께 점심 먹는 일이 즐거웠고, ‘왜 진작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후회스러웠습니다.

지난 면회 때,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가 한 번도 안 와서 서운하지 않니?”

괜찮아. 아버지는 늘 안 왔어. 내 졸업식에도 형만 왔잖아!”

이렇게 기억력 좋은 녀석에게 나쁜 기억을 많이 심어준 듯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두 형제는 아마도 처음에는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도 계시지 않고, 아버지도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형이 겪는 고충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생이 성가시게 생각될 수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동생이 처한 상황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동생은 텅 빈 방에 앉아 만화영화를 몇 번이고 돌려봤습니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괜스레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한참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때에 혼자 처량하게 만화영화나 보고 있어야 하고, 거기다가 형으로부터 구박이나 받고 지내야 하니 말입니다. 정서나 감정 면에서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부대장의 전화가 계기가 되어 형제의 사랑을 회복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서로 사랑하고 돕고 의지하며 힘든 세상을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서론이 많이 길었죠? 이 세상은 살기가 녹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쁘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고, 뜻하지 않은 장애물이나 재난을 만나 고통을 당할 때도 있습니다. 또 악한 사람들이 나타나 괴롭힐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혼자가 아니라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우리 성도들은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겠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큰 위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할 줄 믿습니다. 늘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고 베풀고 배려하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할 때 기뻐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형제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오늘의 말씀부터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에돔 사람들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그 심판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에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죠? 바로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니까 유다와 에돔은 형제 국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브라함과 이삭이라는 공동의 조상이 있습니다. 비록 이삭의 아들이었던 에서는 에돔 땅에 터전을 마련하였고, 야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함으로써 나라는 갈라졌지만, 형제의 나라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다와 에돔의 관계는 좋을 때가 별로 없었습니다. 아마도 야곱이 에서를 속여 장자권을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이삭의 축복까지 가로챘기 때문에 그 후손들도 사이가 좋지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한 마디로 유다와 에돔은 존속하는 기간 내내 원만한 관계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하나님께서는 에돔을 매섭게 질책하시며 심판을 선포하고 계시는데, 오늘은 이 말씀을 통하여 형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특히 고난 중에 있는 형제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형제는 피를 나눈 말 그대로의 형제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이웃, 혹은 모든 사람으로 확대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형제가 어려울 때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형제가 어렵고 고난을 겪을 때 방관해서는 곤란합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있는 힘껏 형제를 도와야 합니다. 비록 사이가 좋지 못한 형제라 하더라도 모른 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형제를 돕는 것은 성경에서 늘 강조하는 기본적인 도리입니다. 신명기 224절 말씀입니다.

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 그것들을 일으킬지니라.”

형제가 어려움을 당할 때 못 본 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돕고 싶으면 돕고 내키지 않으면 외면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슬퍼하는 친구가 있으면 위로해 주기 바랍니다. 돈이 없어 쩔쩔 매는 친구가 있으면 가진 것을 탈탈 털어서라도 돕기 바랍니다.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설혹 불이익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힘이 되어 주기 바랍니다. 친구가 마음 아파하면 꼭 안아 주고 힘들어하면 손을 잡아 주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오늘 에돔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형제의 나라인 유다가 이민족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할 때 돕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매섭게 질책하고 계십니다. ,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라며 꾸짖고 계십니다.

우리도 형제를 돕지 않으면 동일한 꾸짖음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분명 주님께서는, 나는 너를 사랑하여 목숨까지 주었는데, 너는 어찌하여 받은 사랑을 잊어버리고 베풀지 않았느냐며 질책하실 것입니다. 이때 여러분은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2. 형제가 고난을 당할 때 기뻐하지 말아야 합니다.

에돔 사람들은 유다가 이민족의 공격으로 고통당하자 기뻐했습니다. 형제의 나라이지만 평소 미워하던 유다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잠언 2417절 말씀입니다.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그러니 미워하는 사이라고 고난 중의 형제를 보고 기뻐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즐거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쩌면 형제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할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미움의 표현일지 모릅니다. 또 너는 고통당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하는 우월감에서 나오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모습을 절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단순히 기뻐하시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미움과 질책의 대상이 됩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유다 자손이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라며 꾸짖고 계십니다.

그러니 여러분. 미움을 버리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기 바랍니다. 우월감이나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낮고 겸손한 마음을 갖기 바랍니다. 그리고 형제가 아파할 때 기뻐할 것이 아니라 함께 아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께서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을 당하더라도 모른 체하실 수 있습니다.

 

3. 형제가 고난을 당할 때 비웃거나 조롱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며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유다가 고난을 당할 때 입을 크게 벌리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입을 크게 벌린다는 말은 웃으며 기뻐한다는 뜻도 있지만, 그 고난을 보고 입을 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소 미워하는 유다 사람들이다 보니 그것 참 속이 시원하다 하며 비웃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꼴 좋다 하며 조롱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것은,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주는 일입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쉬 아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써 마음에 상처를 줄 경우 그 쓰라린 고통이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무심코 던지는 말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큰 아픔이 될 수 있는데, 악한 감정을 품고 비웃고 조롱한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이렇게 형제를 비웃고 조롱하는 행위를 결코 기뻐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더구나 고난 중에 있는 형제를 비웃고 조롱함으로써 그 고통을 더욱 심하게 할 경우 어찌 죄 없다고 하시겠습니까?

 

우리에게 있는 입은 형제를 비방하고 조롱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선한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전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과 관련해서는, 형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돕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친구를 헐뜯고 비방하지 않도록 합시다. 비웃거나 조롱하지도 맙시다. 평소에도 물론이려니와 친구가 어려울 때에는 더욱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상처가 되는 어떤 말도 삼가야 합니다. 나아가 따스하고 사랑이 넘치는 말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4. 형제를 괴롭히는 무리에 가담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에돔 사람들의 악한 행동을 보십시오. 그들은 유다 백성들이 이방인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하는 중에 성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형제를 돕기 위해서 들어간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방인들이 유다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을 때 그들도 형제의 재물을 약탈했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이방인을 피하여 도망할 때 그 길을 막았습니다. 나아가 유다 백성을 잡아 침략자의 손에 넘겼습니다.

그들은 형제를 돕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악한 무리에 가담하여 함께 괴롭히고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에돔도 유다를 침략한 이방인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는 것입니다. 침략자와 같은 무리란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심판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도 악인들과 함께 정죄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일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고 합시다. 이때 자기보다 못한 친구라 하여 힘으로든 말로든 함께 괴롭혀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러면 일진들과 똑같은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괴롭히는 일진들의 무리에 섞여 있어서도 안 됩니다. 자기는 친구를 괴롭힐 뜻이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도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에게는 위협이 됩니다. 이 역시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할 행동은 분명합니다. 약자를 배려하고 또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약자를 돕고 배려하고 보살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도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소외되고 불쌍한 사람들을 사랑으로 돕고 보살펴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과 똑같이 될 수는 없겠지만, 닮고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믿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분, 형제를 괴롭힌 에돔 백성들이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늘 하나님께서는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으로 말미암아 부끄러움을 당하고 영원히 멸절되리라.”라며 심판을 선언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대로 에돔은 바벨론과 로마에 의해 파괴되고 역사의 무대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에돔 백성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형제든 이웃이든 낯선 사람이든 그 어떤 사람이라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고통을 당하게 되면 보고만 있지 말고 적극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 기뻐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비방하거나 조롱하지 않아야 합니다. 참으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아픔을 당하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며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악한 무리에 가담하여 함께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서는 절대 안 됩니다. 주님께로부터 너도 그 악인들 중 한 사람과 같다는 말씀을 듣는다면, 그것이 심판의 선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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